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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레이 소설 쓰기

미래의 도서관 - 아카식 레코드 1화 희망의 빛

by 별명시 2024. 6. 15.

서울의 한복판, 붐비는 거리를 천천히 걸어가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이수현. 그는 요즘 매일 같은 거리를 방황하며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다. 수현은 20대 후반의 젊은 남자, 그러나 그의 눈빛은 이미 수많은 절망과 좌절을 경험한 듯 어둡다.

수현은 최근 몇 달간 여러 차례의 취업 실패를 겪었다. 좋은 대학을 나왔지만, 취업 시장은 그에게 냉정했다. 여러 회사의 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문전박대를 당했다. 게다가 수현에게는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도 없었다. 친구들은 저마다 자신의 길을 찾아가고 있지만, 수현은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찼다.

수현은 가족에게도 차마 이런 상황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과 부끄러움이 그를 더 깊은 절망으로 몰아넣었다.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웠고, 그는 더 이상 이렇게 살아가고 싶지 않았다.

어느 날, 수현은 무작정 걷다가 골목길의 작은 서점에 발을 들였다. 서점은 오래된 책들로 가득 차 있었고, 먼지가 쌓인 책장들이 줄지어 있었다. 수현은 무심코 책장 사이를 돌아다니다가 낡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책의 제목은 "미래의 연대기"였다.

책을 펼치자마자, 수현은 책 속의 이야기에 매료되었다. 이 책은 미래의 모든 지식이 보관된 비밀스러운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 도서관은 세상의 모든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는 곳이었다. 수현은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도서관에 가면 자신의 인생을 바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

수현은 도서관을 찾기로 결심했다. 책 속에는 도서관으로 가는 여러 단서들이 숨겨져 있었다. 그는 이 단서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절망 속에서 한 줄기 빛을 찾은 것 같았다. 이제 수현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 것이다.

첫 번째 단서는 서울의 오래된 도서관에 숨겨져 있었다. 수현은 그 도서관을 찾아가기 위해 준비를 시작했다. 도서관은 고풍스러운 건물로, 많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장소였다. 수현은 이곳에서 첫 번째 단서를 찾아내기로 결심했다.

수현은 책 속의 지도를 따라 도서관을 찾아 나섰다. 도서관은 오래된 건물들 사이에 숨겨져 있었다. 그는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서 낡은 서가를 뒤지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책 속에 적힌 행동 지침을 발견했다. '보통 지시하지 않으면 절대 하지 않을 행위'를 수행해야 했다. 

그리고 행동 지침은 아주 단순했다: "도서관 중앙 홀에서 특정한 책을 손에 들고, 오른쪽으로 세 걸음, 왼쪽으로 두 걸음, 그리고 그 자리에 앉아 책을 펼쳐라." 수현은 이 지침을 따라 행동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지만 '이는 마치 게임에서 버그성 기술을 사용해서 가지 못하는 장소를 갈 수 있게 하는 글리치 같은 것이 아닐까' 라고 수현은 생각하며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책을 펼치는 순간, 도서관 중앙에 거대한 빛의 문이 열렸다. 이 문은 새로운 차원으로 연결되는 문이었다. 수현은 잠시 주저했지만, 그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했다. 문을 통과하며, 수현은 이 세상이 어떤 존재가 만들어낸 시뮬레이션임을 암시하는 여러 단서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1. 반복되는 장면: 문을 통과할 때 주변의 풍경이 순간적으로 반복되는 장면을 본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이 다시 재생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2. 느려지는 시간: 문을 지나면서 시간이 일시적으로 느려지는 경험을 한다. 주변 사람들의 움직임이 슬로우 모션처럼 보인다.
  3. 왜곡된 공간: 공간이 일시적으로 왜곡되며, 건물이나 길이 이상한 형태로 구부러지는 현상을 목격한다.
  4. 존재하지 않는 사람: 문을 통과할 때,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과 짧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이들은 마치 오래전 기억 속에 있는 사람들처럼 보인다.
  5. 비정상적인 자연 현상: 하늘에 두 개의 태양이 떠 있거나, 물이 거꾸로 흐르는 등, 비정상적인 자연 현상을 목격한다.

수현은 이 단서들을 통해 이곳이 단순한 현실이 아니라, 어떤 존재가 만들어낸 시뮬레이션임을 점차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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